특히 전날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까지 직접 나서 최휘영 NHN 대표에게 코스닥 잔류를 권하는 서신을 보낸 상태라 잔류 쪽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터였다.
곽 본부장은 "주가 급등기에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했지만, 주가가 빠지면서 압박을 받은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만류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신중한 기업이 이전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추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 졌으나 거래소가 예상 외로 강하게 만류하면서 '의리' 때문에 눌러 앉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날 거래소 이사장까지 나서서 잔류를 권한 터라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빠르게 결정이 이뤄진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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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주의 잇단 이탈에 이어 대장주마저 이전을 선언한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NHN은 상징성이나 규모면에 있어 코스닥에서 중요한 기업이기 때문에 타 업체에 상실감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탈코스닥' 행렬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측은 이미 결정이 난 이상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겠다는 분위기다.
곽 본부장은 "NHN의 결정은 이미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좋은 기업들을 유치해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