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이 날 오후 4시 20분 쯤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 테헤란로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 알몸으로 뛰어들어 기습 시위를 벌였다.
강씨는 전라의 차림으로 소총 모양의 과자를 들고 전차에 총격을 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과자총을 뜯어 먹었다. 이 때문에 전차의 행진이 30초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씨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피곤했지만 그래도 유치장에서 6시간 정도 잤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강씨는 또 여러 명이 함께 누드 시위를 벌이려고 했던 애초의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해 "함께 할 사람을 모으기 힘들었지만 혼자 해서 오히려 좋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를 받은 결과 누드 시위를 한 것 때문에 법 적용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또 "이 문제를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도와주기로 했다"며 "민변 측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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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군대가 꼭 필요해? 평화는 선택입니다. 군대를 없애야 합니다"라는 글을 적어 변함없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강씨는 내년 2월까지 다큐멘터리 영화 '군대?'제작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