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최근 내실위주에서 외형성장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은 2006년 서울에 진출한 것 외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다수 저축은행들과 M&A협상을 벌이는 등 부쩍 영업망 확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도 영업구역을 확장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인수자금 120억원 당 1개의 지점을 영업권역 외에도 설치할 수 있다. 영업권역은 서울, 부산, 대구·경북, 인천·경기, 광주·전남, 대전·충남, 울산·경남, 강원, 충북, 전북, 제주 등 11개 권역으로 엄격히 구분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계열사를 포함해 부산 8곳, 서울 1곳에 지점이 있으며, 여기에 대전저축은행(8곳)과 고려저축은행(1곳)을 통해 충남·전북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추가로 8곳의 신규지점도 확충할 수 있어서 솔로몬저축은행과 1위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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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5개의 신규지점은 인천·경기권역에, 3곳은 서울권역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충하는 만큼 여수신 영업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계열사간 예금흐름이 자유로워질 가능성이 높아 영업망이 클 수록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지역별로 최대 1%포인트까지 나기도 한다"며 "영업망이 넓어지면, 금리가 낮은 곳에서 자금을 조달해 다른 지역점포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 인천·경기, 부산권역 영업망을 동시에 확보한 저축은행으로는 솔로몬저축은행 (0원 %)과 한국저축은행 (0원 %)이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서울과 인천·경기권역에 영업망이 집중돼 있으며, HK저축은행 (0원 %)은 서울과 부산지역에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