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적극적 M&A 행보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10.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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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저축銀 인수 '인센티브' 활용 업계 수위 노려"

부산저축은행이 대전·고려 등 부실저축은행 2곳을 연이어 인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부실저축은행 인수시 주어지는 당국의 인센티브에 따라 총 26곳의 영업망을 갖출 수 있게 된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최근 내실위주에서 외형성장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저축은행은 2005년 500억원 순이익을 달성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산2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 등 계열은행을 포함할 경우 자산규모는 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은 2006년 서울에 진출한 것 외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다수 저축은행들과 M&A협상을 벌이는 등 부쩍 영업망 확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저축은행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매물이 많아진 것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자발적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M&A(인수합병)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을 상당한 메리트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예전에는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도 영업구역을 확장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인수자금 120억원 당 1개의 지점을 영업권역 외에도 설치할 수 있다. 영업권역은 서울, 부산, 대구·경북, 인천·경기, 광주·전남, 대전·충남, 울산·경남, 강원, 충북, 전북, 제주 등 11개 권역으로 엄격히 구분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계열사를 포함해 부산 8곳, 서울 1곳에 지점이 있으며, 여기에 대전저축은행(8곳)과 고려저축은행(1곳)을 통해 충남·전북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추가로 8곳의 신규지점도 확충할 수 있어서 솔로몬저축은행과 1위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수 있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5개의 신규지점은 인천·경기권역에, 3곳은 서울권역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충하는 만큼 여수신 영업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계열사간 예금흐름이 자유로워질 가능성이 높아 영업망이 클 수록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지역별로 최대 1%포인트까지 나기도 한다"며 "영업망이 넓어지면, 금리가 낮은 곳에서 자금을 조달해 다른 지역점포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 인천·경기, 부산권역 영업망을 동시에 확보한 저축은행으로는 솔로몬저축은행 (0원 %)한국저축은행 (0원 %)이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서울과 인천·경기권역에 영업망이 집중돼 있으며, HK저축은행 (0원 %)은 서울과 부산지역에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다.

부산저축銀, 적극적 M&A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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