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故최진실 관련 기사 댓글 전격 차단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2008.10.02 14:53
글자크기
고 안재환에 이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최진실까지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한 기사에 댓글을 차단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는 이날 오전 최진실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기사에 댓글을 막는 등 발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

네이버는 '안녕하세요, 네이버 뉴스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기사는 댓글을 통한 심각한 인격권 침해 및 명예 훼손,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댓글 쓰기를 제한합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며 공지사항을 알렸다. 다음 역시 '죄송합니다. 이 기사는 편집원칙 또는 댓글운영원칙에 따라 의견을 닫고 서비스 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이는 고 안재환의 사망 이후 한동안 악플이 쏟아지는 것을 방치하다 뒤늦게 댓글 차단 조치를 한 데 비해서는 발빠른 대응이다.

하지만 포털은 그동안 안재환 사망 이후 최진실 루머까지 관련 루머가 사이트에서 활개치는 것을 방치하다 사건이 벌어지자 부랴부랴 댓글을 차단했다는 지적을 샀다.



한편 경찰 브리핑을 통해 최진실이 악플로 상당한 마음 고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다빈 유니 등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이 악플로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실명제 등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악플에 대한 고통은 비단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을 방문했던 임수경씨가 아들의 죽음에 악플을 올렸던 네티즌을 고소하기도 했으며, 미니홈페이지에 악플로 왕따를 당했던 고교생의 자살도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이다. 이를 두고 인터넷 이용과 법적 통제라는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악플로 고통을 받았던 최진실의 죽음은 이 법안의 통과에 무게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