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우조선 3개 후보 모두 지원"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0.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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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사모펀드 세워 각각 다른 후보와 계약…오늘 대체투자위원회서 결정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포스코 (375,000원 ▲6,000 +1.63%) GS (44,750원 ▲1,150 +2.64%)그룹 한화 (27,500원 ▲450 +1.66%)그룹 등을 모두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3개의 사모펀드를 설립하고 각각이 다른 후보들과 컨소시엄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이 같은 형태가 재무적 투자자의 중복 지원 금지 등의 조항에 어긋나지 않는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은 2일 오전 대체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 여부 및 형태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3개 접촉 후보를 모두 지원하면서 중복 지원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 3개의 사모펀드를 설립해 각각이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의 투자안내서에는 재무적 투자자의 중복 지원이 안 된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도 자금을 대는 유한책임사원(LP)이 국민연금으로 같아 LP와 무한책임사원(GP)의 법률적 관계 해석에 따라 '중복 지원'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소지가 있다. 사실상의 중복 지원인데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피해가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이 어떤 형태로든 3개 컨소시엄에 모두 참여하게 돼 비밀유지조항에 위배될 소지도 적지 않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이 가능한지 어젯밤 늦게까지 산은측과 실무적으로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안다"며 "협의 결과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민연금측의 공식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전달되면 그때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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