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지속 '공급 증가·경기 우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02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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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지표 악화와 원유 공급증가로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8%(1.8%) 하락한 98.8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유가는 배럴당 95.9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DTN의 애널리스트 대린 뉴섬은 "허리케인 아이크와 구스타프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고 정유시설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유가상승 압력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원유재고가 428만 배럴 늘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 직후 낙폭이 확대됐다. 6주만에 원유재고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증가폭도 당초 전망치인 275만배럴보다 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전망도 확산됐다.
1일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제조업지수가 43.5를 기록해 전월 49.9에서 6.4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도 미국의 경기침체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수요감소 우려를 자극해 유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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