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기후문제는 세계공동체 문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0.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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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프라자호텔서 '국제환경포럼' 참가

↑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은 1일 "기후문제는 세계 공동체적 관점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와 세계사이버대학의 초청으로 방한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발루를 비롯한 태평양 섬나라들이나 연안에 많은 인구가 몰려 있는 인도양 연안국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몰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미 지구는 환경적으로 많은 부하가 걸려 있는 상태로 생태계의 60%가 파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현재 심화되고 있는 지구상의 수자원·에너지·식량고갈 등 문제들은 모두가 인류가 초래한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소련에서 러시아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중공업 시설이나 산업 설비들이 낙후되고 파괴돼 가동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의 온실가스는 매우 줄어들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의 경제성장이 빨라지면서 러시아 역시 (한국·중국·인도 등 다른 개발도상국들처럼) 국제사회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여서 매우 큰 오염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기후변화센터·세계사이버대학 공동주최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러시아에서 투발루까지 - 기후변화와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의 국제환경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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