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달 무역수지가 18억98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선박과 석유제품 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원유와 철강제품 수입 금액이 크게 늘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올들어 지난 5월을 제외하고 매달 적자를 보여 연간 누적 적자 규모는 142억42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1996년 206억달러, 1997년 84억달러 각각 적자를 보인 이래 1998년부터 10년간 흑자를 이어 왔지만 올해 다시 대규모 적자를 보이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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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은 선박(127%), 석유제품(89%), 철강(74%), 무선통신기기(38%), 석유화학(31%) 등이 전년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부분파업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은 18% 감소했으며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반도체 반도체(-10%)와 컴퓨터(-31%) 수출도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2%나 증가하고 중남미(36.4%), 중동(28.5%)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미국(2.2%), 일본(6.6%), 아세안국가(4.2%)로의 수출 증가율은 경기 악화 영향으로 크게 둔화됐다.
수입은 지난달에도 원유와 원자재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원유(61%), 석유제품(96%), 철강제품(118%)의 수입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체 원자재 수입증가율은 69.9%에 달했다.
지난달 원유 도입 단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높았으며 석탄(101%), 석유제품(55%), 가스(61%), 철강(59%) 등의 단가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115.4달러로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 96.8달러보다 18.6달러나 높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수 세계 원자재 수요 감소에 따라 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이 계속될 경우 4분기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