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달러뿐" 달러화 사상최대 폭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0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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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안 재상정 기대·유럽 금융 위기 확산 반영

금융 구제 법안이 다시 상정돼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럽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부실로 인해 국유화되거나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따라 유로화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점도 달러강세를 가속화했다.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 23분 현재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DXY)는 2.6% 급등한 79.46을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3.67센트(2.54%) 폭락(달러가치 상승)한 1.4070달러를 기록중이다. 1999년 유로화 등장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73% 급락했다.

유럽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는 부실화 우려가 유로화 급락을 낳았다. 반대로 전날 부결된 미국의 구제법안이 금주중 재상정될 경우 미국 금융시장은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에 반영됐다.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대혼란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달러화 수요를 가속화시켰다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이날 미국 경제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며 미 의원들에게 구제법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의회 지도자들 역시 금주중 법안을 재상정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 역시 2.19엔(2.1%) 폭등(엔화 가치 하락)한 106.37엔에 거래됐다.
미 증시가 전날 기록적인 폭락을 딛고 이날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딩 수요까지 엔화약세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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