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법안을 구제하라"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9.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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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안 승인 기대로 선물 2% 넘게 반등..유가도 반등

전날 777포인트라는 최대 포인트 하락 기록을 세운 미증시가 시시각각 30일 개장을 향해 가고 있다. 지수선물은 3% 가까이 반등해 '어제와 다를 것'임을 시사한다.

런던시간 오전 11시10분 현재 S&P500지수선물은 2.9% 오른 1152선을, 나스닥100선물은 2.4% 오른 1548선을 나타냈다. 다우선물은 200포인트 넘게 반등했다.



의회 지도자들이 연이어 7000억달러 구제법안을 구제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자 기대감이 살아났다. 어제 폭락한 은행주가 유럽증시에서 반등했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가 5% 넘게 올랐다.

공화당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인 저드 그레그,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는 (어떤 내용과 형태가 될 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법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민주당)도 "상원은 내일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자산운용의 에지리 마사이히코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에서 "의원들은 상황의 심각함을 잘 알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해 구제 계획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구제법안 부결로 미증시 시가총액이 하루에만 1.2달러가 증발했다며 구제법안 승인에 대한 현실적인 필요성이 강화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유례없는 주가 폭락에 따라 구제법안의 의회 승인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법안 승인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폭락한 증시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10% 하락에 이어 또 2% 넘게 떨어지던 국제유가는 전자거래에서 반등했다. 배럴당 99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구제법안이 이번주 안에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0.5% 절상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1.436달러선이다. 벨기에 덱시아에 대해 92억달러의 구제금융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유로를 끌러내렸다.

홍콩 항셍지수가 0.8% 반등 마감했고 인도 센섹스지수가 2% 넘게 반등하는 등 구제법안에 대한 기대가 시간이 지나며 확산되고 있다.

약세로 출발한 유럽증시는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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