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KTF 납품업체 2곳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9.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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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1,800원 ▲100 +0.24%)KTF (0원 %)의 납품비리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갑근)는 30일 KT와 KTF 등에 중계기 등을 납품한 업체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업체 사장 등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정오께 서울 가락동과 경기 수원시 등에 소재한 업체 사무실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KTF 대주주인 KT의 남중수(53) 사장이 KTF와 KT 사장 재직 당시 납품업체들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납품업체로부터 사업수주 청탁과 함께 24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지난 22일 조 전 사장을 구속하고 최근 조 전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관리해 온 조 전 사장의 부인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를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자금 용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조 전 사장과 납품업체 B사 대표 전모씨(구속)를 상대로 한 조사와 함께 조 전 사장이 수수한 돈을 관리한 조 전 사장의 부인과 처남들의 계좌에 대해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KTF 본사와 광주마케팅본부, 납품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압수물 분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 전 사장이 보조금과 마케팅 비용 등을 부풀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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