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이 구제법안 승인 앞당긴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9.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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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달러 구제법안의 미하원 부결고 전세계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다우지수는 29일 하루만에 777포인트, 사상최대 폭락했다. 미증시에서 이날 하루 증발한 시가총액은 1.2조달러나 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유례없는 주가 폭락에 따라 구제법안의 의회 승인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법안 승인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폭락한 증시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됐다고 전했다.



폭락하는 금융주와 미국 대형주를 보고 법안에 반대하던 의원들이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고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의원들은 부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확인하고 구제 법안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인 로이 블런트는 법안 부결 직후 기자들에게 "법안 부결로 시장이 받은 충격을 보면 의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부결 이후 흩어졌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법안은 이번 주 안에 승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하원 의원들은 오는 목요일(다음달 2일)에 모여 법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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