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1~5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38~40도)과 두통, 오한, 인후통, 마른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일어난다. 장기간 지속되는 근육통과 극도의 불쾌감, 전신 쇠약 등도 수반된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심한 감기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지만 어린이에서는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심장질환, 폐질환, 당뇨병, 암환자 등의 만성질환자, 양로원 수용자, 65세 이상 노인들은 예방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한다. 50~64세 성인도 백신접종이 권장된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를 위험이 높은 만성적 기저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 역시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호흡곤란은 물론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있고,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또 6~23개월 사이의 유소아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위험성이 높고, 이로 인해 병원 입원치료를 받게 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지금껏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6개월에서 9세 사이의 소아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우 안전한 백신이지만, 접종 후 접종부위의 동통과 발적, 경결 등 일시적인 국소반응이 10~20%가량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6개월 이하 소아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중증 알러지가 있었던 사람, 계란과 같은 백신 성분에 대해 중증 알러지가 있었던 사람은 백신 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급성열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증성이 호전 될 때까지 접종을 피해야 하며, 현재 열이 있는 사람은 열이 내린 후에 맞아야 한다. 하지만 단순한 콧물 감기가 있다고 해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피해야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