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 증가율 3년4개월만에 최저
-동행지수·선행지수 7개월째 동반 하락 "회복 더딜 것"
세계경제 둔화로 산업생산이 크게 둔화됐다.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이 더딜 것임을 시사했다.
전월대비로는 2.2% 감소해 7월(-0.4%)에 이어 2개월째 둔화세를 보였다. 자동차(-9.2%), 식료품(-4.8%), 컴퓨터(-19.8%) 등이 생산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내수용 출하는 자동차, 식료품 등이 부진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3% 줄었고 수출용 출하는 화학제품, 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6.7% 증가에 그쳤다. 내수 부진에 이어 수출 둔화 조짐이 나타난 셈이다.
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로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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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14.4% 증가했다. 반도체 및 부품(83.0%), 화학제품(7.8%) 등이 재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다. 전달(3.9%)에 비해 크게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2005년 4월(0.4%)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 국장은 "고유에 따른 물가인상 효과에 따른 심리적 위축, 소비심리 위축 등이 서비스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비는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했다.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의 판매는 감소했으나 의복·직물 등 준내구재는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늘었지만 운수장비 투자가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했다.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둔화와 내수판매부진은 동행지수에도 영향을 미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주가하락, 건설수주 부진 등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통계가 작성된 1981년이후 처음으로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이 국장은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주변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경기가 금방 회복되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