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상수지, 10월부터 흑자전환할 것"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09.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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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상수지가 9월 중 적자 폭을 줄인 뒤 10월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30일 발표한 '8월 경상수지 적자 확대 원인 및 향후 전망'에서 이 같이 밝혔다.

8월 경상수지가 47억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 재정부는 국제유가 하락이 8월 경상수지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경유의 국제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168달러에서 8월 136달러로 떨어진 반면 수입 쪽의 원유도입단가는 131달러에서 130달러로 거의 내리지 않았다. 원유도입단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두바이유 수입 때 통상 1개월 이상의 운송시차 등의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관수출된 선박들에 대한 소유권 이전이 8월 중 이뤄지지 못하고 9월로 넘어가면서 8월 상품수지에 반영되지 못한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수지 적자 가운데 약 8억달러가 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9월부터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원유도입단가에도 반영되기 시작하고, 8월 중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선박도 이달 중 선박 인도가 끝나면서 상품수지에 반영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또 9월 중 추석연휴가 3일로 짧았고 원/달러 환율도 올랐음에 비춰 서비스수지 적자 요인인 해외여행도 줄었을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대개 10∼11월에는 연말 해외수요 등으로 인해 수출실적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음에 비춰 10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월평균 수출액은 9월 295억달러에서 10월 312억원, 11월 332억달러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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