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계 M&A 필요-대신證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09.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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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30일 "세계 석유화학 경기가 내년 이후 본격적인 하향세로 들어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과 생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M&A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수요가 위축됐고 올해 4/4분기에는 중동의 공급시설이 증설될 위험이 크다"며 업계 전망을 어둡게 예측했다. 중국에서 석유제품 판매가가 세계시장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으며, 대규모의 에틸렌 증설이 예정된 중동은 가격경쟁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업체의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메이저 기업에 비해 생산규모가 영세하고 원가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령 북미지역 석유화학업체 상위 10개사 평균 에틸렌 생산능력은 약 552만 톤이지만 국내 화학업체는 115만 톤으로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대신증권은 최근 합병 등을 통해 대형화로 가고 있는 나프타분해공장(NCC) 업체와 시황이 극히 부진한 스티렌(ABS), 폴리스티렌(PS), 고순도테레프탈산(TPA) 부문도 M&A가 필요한 분야로 꼽았다.



9월 넷째 주 국제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가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수요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급격한 가격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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