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에서만 두번이나 리콜을 실시했고, 최근엔 중국과 미국에서도 잇따라 리콜 사례가 나오고 있다. 벤츠는 최근 최고급 모델 'S600'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급발진 의혹을 사고 있는 돌진사고까지 일으킨 바 있어 품질과 관련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5월 전자부품인 트랜지스터 불량으로 와이퍼 및 전조등 등이 작동되지 않아 벤츠 S600을 비롯한 5차종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벤츠는 중국에서도 최근 리콜을 실시했다. 지난 18일자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6년 5월30일~7월31일까지, 그리고 2006년 10월26일~11월30일까지 생산된 S급과 SL급 승용차 430대에서 ABC서스펜션 계통에 이상이 발견돼 메르세데스-벤츠 측이 자발적 리콜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美 도로교통 안전국(NHTSA)은 지난 25일 "1998~2003년까지 출시된 벤츠 SUV모델 10만2954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냉각 장치 연결호스가 느슨해 동력 조타 시스템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게 리콜 사유다.
미국에서의 리콜조치는 벤츠의 자발적 리콜이 아닌 '시정명령'의 형식으로 발표됐다.
NHTSA는 리콜 조치에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 측에 이 문제의 수정을 권고했지만, 현재까지 벤츠 측 공식 논평이나 메시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토요타 다음으로 자동차 부문 브랜드파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