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결, 구제안 효율성 제고 위해 불가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9.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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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하나UBS자산운용 본부장, "재상정 소요 시기가 관건"

"구제금융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였다"

최인호 하나UBS자산운용 본부장은 미국 하원이 구제금융안을 부결한 것과 관련해 "구제금융안에 대한 전면 반대라기 보다는 70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돈이 효율적으로 쓰이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구제금융안은 추후 수정 보완돼서 통과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최 본부장은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는 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적지 않은 돈이 투입됨에도 그동안 규모에만 관심이 쏠려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는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700조원 투입 후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해서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 수도, 2% 밖에 안 되는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없는데 대안도 없이 미 정부에 막연히 기대만 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최 본부장은 "법안이 재상정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이제껏 미 정부가 신속히 행동했던 걸 감안하면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불안감이 증폭돼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심리적 패닉으로 오늘 증시는 하락하겠지만 구제금융안이 재상정된 이후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됐고, 적어도 내년까진 파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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