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공적자금 투입될 것,문제는 시간"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9.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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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분석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은 30일 미국 하원의원의 구제금융 부결과 관련,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시간이 지연될 뿐이지 공적자금 투입은 기정사실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제금융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자칫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수 있기에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은 "결국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든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부결 소식으로 폭락한 주가는 가결 소식으로 다시 복원될 전망이다. 문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증시는 '주식/채권/환율' 공히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속된 말로 미국 경제가 깡통이 난 상황인데, 미국 금융기관이 전 세계에 풀린 달러를 회수하고 있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신흥시장에선 달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환율이 1200원까지 올라서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돈이 돌지 않고 있어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차입 통로가 사실상 차단된 상태라는 것.

오 연구원은 "이 때문에 '원화 약세, 금리 상승, 주가 하락'의 악순환이 전개되고 있다"며 "공적자금 투입 이후 신용경색이 풀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과거 저축대부조합 파산 당시의 달러가치 흐름을 보면, 공적자금 투입 결정 이후 초기에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완만한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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