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7억1000만 달러로, 전달(25억3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는 한은이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데에는 상품수지가 전달의 2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28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 상품수지 적자가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96년 8월(29억달러 적자)과 지난 97년 1월(23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세번째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감소와 운수수지 흑자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 24억6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축소됐고, 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3억2000만덜로 소폭 확대됐다.
자본수지는 해외차입 증가로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순유입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순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53억3000만달러의 유입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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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수지는 7억4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한 반면,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크게 감소하고 채권도 순매수로 전환됨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월 88억6000만달러에서 5억7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