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손실적은 실적개선株 '눈길'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9.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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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ㆍ아이디스ㆍ코아로직 등 3Q 실적개선주

환율상승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은 높은 반면 키코 손실은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 종목이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광과 아이디스, 코아로직 등은 3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은 높은 반면 키코 손실은 상대적으로 낮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 (13,570원 ▼80 -0.59%)은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키코 등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35억원, 평가손실이 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말 기준 영업이익이 38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키코 손실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태광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15억원이상 매출증가 효과가 있다"며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영업이익률도 28%대에 달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태광은 올 4분기에도 매출액 1054억원, 영업이익률 30%대를 유지하며 키코 손실 영향보다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스 (9,260원 ▲20 +0.22%)는 아예 키코 손실이 없어 올 3분기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아이디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4억원(영업이익률 28%)으로 전분기대비 12% 증가할 것"이라며 "키코 관련 상품에 아예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3분기 실적개선이 더욱 차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아로직 (2,960원 ▲100 +3.50%)도 키코 손실이 없는 3분기 흑자전환 종목으로 꼽힌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코아로직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246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키코 관련 손실이 전혀 없는데다 올 상반기말 현재 순현금 보유액이 676억원으로 시가총액보다 높은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코아로직은 올해 연간 예상실적도 매출액 885억원, 영업손실 14억원, 순이익 1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키코 손실이 없거나 미미한 코스닥 종목들이 3분기 실적개선을 보이면 최근 주가부진을 일정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전방산업 자체가 침체돼 있는 종목들은 반짝 개선에 그칠 수 있으므로 여전히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했다.

태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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