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펀드정보 등 제공업체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 투자한 해외펀드면서도 환헷지를 하지 않은 펀드와 이를 한 펀드는 수익률(1개월) 차이가 5~10%포인트에 이르고 있다. 또 연초 이후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 차이는 10~ 20%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벌어진다.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펀드도 환헷지를 한 쪽은 손실이 5.6%(1개월 기준)인데 비해 하지 않은 펀드는 1.4% 정도로 큰 손해를 보지 않고 있었다.
환헷지는 미래의 환율을 현재 수준으로 묶어 놓고 나중에 환율이 올라갈때 이익을 포기하는 것인데 환헷지를 하지 않은 경우라면 이 같은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환율이 내려갈때라면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대부분 해외펀드는 환헷지를 하고 있어 최근 달러 약세, 원화 약세의 수혜에서 비켜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일부 환헷지를 하지 않거나 환헷지 여부에 따라 클래스를 구분해 출시하는 경향도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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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최근에는 별도 환헷지는 없지만 국가별 상황과 운용에 의해 헷지의 대안을 찾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지난해 상반기와는 반대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1년 전만에도 국내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환차익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는 것.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환헷지 여부도 환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투자자들이 2 ~ 3년을 투자 기간으로 여긴다면 중장기적으로 환헷지 등 위험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것이 맞다”며 “자체적인 분석수단이 있는 기관투자가들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이 당장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환헷지 여부를 임의로 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