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위기, 정부가 풀어라"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8.10.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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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상익 메리츠증권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 상무

"PF위기, 정부가 풀어라"


"물줄기가 끊긴 폭포나 다름없습니다."

메리츠증권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의 정상익 상무는 PF대출시장의 자금난이 은행권이 신규 PF대출을 축소하면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젤2협약과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올초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던 신규 PF대출이 9월 위기설로 심화되더니 미국발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더욱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한다.



PF 시장의 유동성 부족은 은행권의 PF대출 축소와 함께 채권시장 악화에 따른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저축은행이 PF대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만약 저축은행마저 부동산 PF대출을 축소하거나 한도가 소진되면 PF시장의 자금경색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 상무는 "은행권이 PF 대출을 지속적으로 축소할 경우 건설사의 유동성 부족은 더 심화될 것이며 만약 저축은행까지 PF대출을 축소할 경우 건설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PF시장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PF시장 자금조달원인 은행권이 PF투자에 대한 역할을 정상화해야 하며, 금융권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와 유동성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시급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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