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대두단백은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두부, 이유식부터 환자식, 기능성 건강식품 등에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씹는 촉감이 고기와 비슷할 뿐더러 단백질 함량도 높아 육류나 생선류 가공제품에 쓰면 고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29일 식약청의 검사결과 발표는 멜라민 추가 검출사례가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하지만 수입 통관 시 분리대두단백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될 경우 식약청의 제품 검사 범위가 두부, 건강식품, 이유식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관세청은 중국산 분리대두단백의 수입량 파악에 나서고 있으나, 정확한 집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분리대두단백은 우유분리단백 등과 함께 일반 유리단백질 항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아직 분리대두단백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사례가 없고 예방 차원에서 수입통관 시 검사키로 한 것"이라며 "수입량 집계에 상당 시간이 걸리고 국민 불안만 가중될 수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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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은 이날 멜라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멜라민 파동이 확대되고 있다며 설명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멜라민 섭취로 유해성이 나타나려면 체중 20kg의 아동이 매일 낱개포장으로 '미사랑 카스타드' 13개 이상을 평생 섭취해야 한다는 것.
'베지터블 프리머'도 체중 60kg의 성인이 매일 20kg이상(커피로 3700잔)을 지속적으로 수년간 섭취할 경우에만 유해성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멜라민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로 분류해왔다.
아이디 fashjy라는 한 네티즌은 "중국산 식품 원자재가 국내에 수입된 게 벌써 수년째"라며 "멜라민 뿐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상당수 국민들이 먹어왔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