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F 조영주 前사장 부인 소환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9.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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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납품비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갑근)는 최근 KTF 조영주 전 사장(구속)의 부인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이씨가 자신의 동생들과 함께 조 전 사장이 납품업체 대표 전모씨(구속)로부터 받은 돈을 관리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씨는 건강상 이유로 출석 요구에 불응해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동생 등의 계좌에서 입출금된 돈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를 소환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조사를 제대로 하지는 못했다"며 "조만간 다시 한 번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전씨로부터 받은 24억원을 정치권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조 전 사장 등이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데다 돈이 대부분 현금으로 인출돼 용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지역 대리점 등에 지급되는 보조금과 홍보비용 등을 부풀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한 광주마케팅본부에서 본부장을 지내다 본사로 발령이 난 간부 김모씨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만간 김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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