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IB의 몰락? 진화 위한 시련"

취리히(스위스)=이새누리 기자 2008.09.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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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금융강국KOREA]세계 금융리더를 해부한다 ③UBS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은 차치하고라도 IB분야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모델입니다. 지금 한국의 은행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그건 정확한 것입니다. IB는 글로벌 은행에 아주 중대한 부분입니다."
 
크리스찬 라이츠 UBS 이사는 미국 월가에서 잇따라 IB가 몰락하면서 국내 은행들이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렇게 일축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뱅크를 넘어 유니버셜뱅크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IB뿐 아니라 프라이빗뱅킹(PB), 자산관리(WM)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B 쪽으로 더 특화할 생각은 없었느냐는 질문엔 "UBS가 PB에 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면 이것은 IB에도 영향을 미치고 서로의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이들은 서로에게 열려 있다(open-architecture)"고 설명했다.



이 점에서 IB 존폐 논란은 부적절하다. 그는 "중요한 것은 IB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how to)"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들이 모두 한다고 해서 따라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분명한 이유가 있으면 시장에서 늘 작동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츠 이사는 IB 진출이 필요하다면 인력과 자산이 충분한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치 않다면 UBS가 택했던 것 처럼 그분야에 특화한 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위험과 책임은 따른다. 실패를 피하는데 과도한 비용을 쓰는 게 아닌지, 인프라를 어떻게 통합하고 핵심인력을 어떻게 유지하는 지 등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라이츠 이사는 올해 UBS의 IB 실적에 대해선 "IB 부문 CEO가 지난 2월 새로 왔으니 한번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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