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주는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9.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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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이플러스' 홍보대사 개그맨 임혁필 씨

"여건이 된다면 한 명 더 낳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


출산·양육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아이플러스' 운동의 홍보대사로 최근 위촉된 개그맨 임혁필(36ㆍ사진)씨. 5살과 8개월 된 두 딸의 아빠인 그는 "아이 둘 키우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둘째 아이는 첫째를 기르며 쌓은 노하우 덕분에 큰 어려움이 없이 키우고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청주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임 씨는 개그맨으로 데뷔하기 전, 한 때 영화 패러디 만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만화가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해 만화 육아 에세이 'Feel, so good'을 펴냈고, 이를 계기로 출산·육아 관련 운동의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그는 앞으로 1년간 도내에서 관련 행사에 참석, 출산친화적 가치관 확산에 앞장선다.



인기 개그맨으로 한창 바빴을 그가 육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내가 아이를 키우며 겪었던 어려움과 해결 방법, 아이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던 나만의 요소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벌써부터 제 아이들을 보면 든든합니다. 아이가 날 보고 활짝 웃어 주면 쌓였던 피로마저 풀리는 기분이죠. 출산을 기피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이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많은 장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점이 바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요."



우리나라 여성 1인당 출생아 수는 2006년 기준으로 1.13명.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이대로 지속되면, 나중에는 심각한 인구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심각한 수준이고요. 아이는 우리의 미래잖아요. 아이를 원하지 않는 이들에게 여러 자녀를 거느린 이웃들을 천천히 둘러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온라인에 육아 일기를 연재하고 육아 에세이를 펴내면서 요즘 만화가로서 새로운 삶을 경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그는 "육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일들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전파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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