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구제금융 검토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9.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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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은행, 지난주 관련 논의

영국에서도 신용경색 극복을 위한 구제금융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영국 은행권이 정부측에 구제금융 시행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신용 손실에 따른 손실에 따른 유동성 고갈을 호소하는 한편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대출을 재개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과 정부는 이미 지난주 구제금융 실시에 대한 논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배드뱅크 설립 등 다양한 안건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은 정부가 이른바 배드뱅크를 통해 미국 서브프라임 시장 붕괴 이후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부실 자산을 떠안아주기를 원하고 있다. 은행들은 부실 자산 청산없이는 시중 유동성 공급도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영국도 구제금융 도입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최대 모기지업체 HBOS가 지난주 로이드에 넘어가는 등 금융권의 상황이 극도로 불안하다는 점은 정치권과 은행이 공감하고 있지만 세금 투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여전하다.

알리스태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과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 등은 앞서 은행 대출 지원을 위한 국민 혈세 투입에 반대 의사를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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