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흘리는 은행을 사자" 월가 고수들 정조준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9.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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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플라워스, 25억달러 조성

뉴욕에 위치한 유명한 투자회사인 JC 플라워스&Co.가 25억달러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로 망가진 금융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바이아웃펀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섰으며,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에 주로 투자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크리스토퍼 플라워스는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미국 은행들이 역사적인 위기를 맞은 시기에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 월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홀랜드&Co.의 마이클 홀랜드는 "플라워스 월가에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금융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불황 때 많은 돈을 벌었고 이번에 미국에서 유사한 기회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워스는 2000년 롱텀크레딧뱅크오브 재팬을 1210억엔(11억달러)에 산 투자그룹의 멤버였다. 이 은행은 후에 신세이로 이름을 바꿨고, 2004년 3분의 2의 지분을 5320억엔에 매각해 큰 성공을 거뒀다. 칼라일그룹의 공동설립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이 거래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모펀드 거래의 하나로 꼽기도 했다.

경재사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최근 주주에 대한 배당금의 4분의 3을 지급 중지하는 대신 이 돈을 금융기관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웨슬리 에덴스 포트리스 최고경영자는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 와중에 엄청난 투자기회가 발생하고 있다"며 "은행, 보험사 다른 운용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칼라일 그룹은 지난 7월 보스톤 프라이빗 파이낸셜홀딩스에 7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쓰러진 은행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팔라워스의 경쟁사인 사모펀드 회사 TPG는 워싱턴 뮤추얼에 투자했으나 13억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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