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대출금리, 5주만에 오름세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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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만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0.01%포인트씩 상승한 때문이다.

CD금리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5.79%에서 꿈쩍하지 않다가 25일부터 이틀간 0.02%포인트 상승하며 5.8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3일(5.82%)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 변동금리는 6.56~8.06%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6.70~8.00%, 신한은행도 6.60~8.20%로 모두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전주대비 각각 0.02%포인트 오른 6.91~8.21%와 6.62~7.90%를 기록했고, 농협은 0.01%포인트 상승한 6.73~8.20%를 나타냈다. 6.80~8.30%를 기록한 기업은행은 일주일 새 0.09%포인트가 뛰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주택대출금리 상승은 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외국인들이 채권 매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유동성 비율 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CD를 발행하면 유동성 부채가 늘어나가 때문에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금융감독원에서 제시하는 유동성 비율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발행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더군다나 이번 주는 3분기가 종료되는 9월 마지막 주로 진입하기 때문에 은행들은 유동성 비율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선 CD를 발행하더라도 장기채권 위주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채권은 단기채권에 비해 유동성 비율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장기채권이 늘어나면 채권금리는 안정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주택대출금리의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3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전주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정금리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이 전주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8.11~9.61%, 우리은행은 0.13%포인트 오른 8.43~9.53%를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지난주보다 0.47%포인트 뛴 8.26~9.86%를 나타냈고, 하나은행은 0.53%포인트 뛴 8.65~9.85%를 기록하며 10%선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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