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루다이(丸大)식품은 27일 "자율 회수한 6개 품목의 상품 가운데 4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국 내 자회사로부터 과자와 냉동식품류 등을 구입, 판매해 온 마루다이식품은 중국 공장에서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우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한 대형마트의 과자류 코너. '멜라민'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희진 기자
중국 위생부는 지난 21일 멜라민 제품으로 인한 피해 아동 숫자가 5만3000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현지 지방 언론들을 인용, 이번 주 새로 신장질환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최소 9959명이며 1019명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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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 내 피해아동은 공식 확인된 인원만 6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앞으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10여개 국가는 중국산 유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고, 유럽연합도 수입 금지 조치와 함께 분유가 15% 이상 들어간 중국산 식품의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중국산 인스턴트 커피와 밀크티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관련 제품들에 리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식품 유통망에서 멜라민 함유 우유를 신속히 제거해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