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맞아? 서울 전세시장 '썰렁'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9.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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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전세]'입주 홍수' 강동·송파·은평 역전세난…서울 0.03%↓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었지만, 서울 전세시장은 한산한 분위기다. 경기 침체로 매매 거래가 줄면서 전세 거래도 따라 줄어드는 양상이다. 신규 단지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 송파구 등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9월20~26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떨어져 지난주와 비슷한 폭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0.04%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동(-0.23%) 송파구(-0.22%)가 신규 단지 입주에 따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동구는 3226가구 규모의 암사동 롯데캐슬 입주가 본격화 하면서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길동 강동자이 148㎡가 30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3000만원이다.

최근 1만8000여 가구의 3개 대단지가 입주한 송파구도 '역전세난'을 겪고 있다. 가락동 동부센트레빌 185㎡가 2500만원 떨어진 3억3000만~3억7000만원이다. 이밖에 광진(-0.11%) 성북(-0.11%) 성동(-0.06%) 강남(-0.02%) 은평구(-0.01%) 등도 떨어졌다.



이에 반해 노원(0.11%) 강서(0.07%) 마포(0.05%) 등은 다소 올랐다. 노원구는 하계동과 공릉동 일대 소형에 수요가 있는 편이다. 예년에 비해 줄긴 했지만 이 지역 학군 및 학원가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계동 시영 6단지(장미) 82㎡가 500만원 오른 9500만~1억500만원이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3%)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인해 간간이 소형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중·대형은 여전히 약세다. 이매동 동신9차 160㎡가 1000만원 떨어진 2억8000만~3억2000만원이다. 반면 일산(0.04%) 평촌(0.01%) 산본(0.01%)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경기·인천도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의 약세가 이어졌다. 이 외 지역은 소형 중심의 거래가 이뤄졌다.


고양(0.16%) 안산(0.13%) 인천(0.10%) 화성(0.08%) 등이 올랐다. 화성시는 동탄1신도시 내 입주가 계속되고 있고 올 하반기에도 2900가구 이상 입주가 예정돼 있는 등 입주 물량이 많아 하락세다. 병점동 뜨란채3단지 105㎡가 250만원 내린 1억~1억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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