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26일(14: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SK에너지는 오는 30일까지 만기 돌아오는 7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모두 현금 상환하고 당분간 발행에도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이날 1540억 원의 CP 만기가 도래하며 29일과 30일에도 각각 3000억 원과 2100억 원을 갚아야 한다. CP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기업 가운데 9월 말까지 만기 돌아오는 규모가 가장 크다.
상환자금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원유를 가공해 판매한 제품의 판매대금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SK에너지의 현금성 자산은 8291억 원이며 매출채권은 3조1144억 원이다.
SK에너지 (109,000원 ▲2,000 +1.87%)는 지난해 7월부터 대부분의 원유 구입 자금을 CP를 통해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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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악화돼 원유구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SK에너지의 NCF는 지난해 말 2842억 원 잉여에서 6월 말 3135억 원 부족으로 나빠졌다. 반면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4조7599억 원에서 올 6월 말 7조7232억 원으로 3조 원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1조4826원에서 2조3792억 원으로, 장기차입금은 7002억 원에서 1조6405억 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회사채도 2조0642억 원에서 3조3508억 원으로 늘었다.
단기차입금 가운데는 CP 잔액이 증감을 반복하며 완만하게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원유가공품을 판매한 현금이 들어와 CP를 상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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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관계자는 "원유구입 대금을 CP를 통해 조달했지만 연말을 맞아 당분간은 CP 발행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