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29일부터 아시아 금융주에 투자하는 ‘KB 아시아 금융의 별 주식형 펀드'를 판매한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저평가된 아시아 대표 우량 금융주를 20종목 내외로 편입해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KB금융지주와 삼성화재,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중국공상은행(ICBC)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달 초 피델리티자산운용도 미국과 스위스, 영국, 일본 등 글로벌 금융업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 펀드'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도 이번 주 국내주식형펀드 출시를 목표로 현재 판매사와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자는 "현 시점을 바닥이라고 확언할 순 없지만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선 투자 적기"라며 "과거 증시 흐름을 비춰봤을 때 내년 중순쯤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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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부 운용사에 국한되지만 운용사 고유의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는 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고점일 때 운용사들이 천편일률적인 펀드를 출시해 끝물에서 펀드 투자를 독려한 점이 없지 않다"며 "약세장을 거치면서 이제껏 한 방향으로만 과열됐던 운용업계가 자정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외국계 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아니면 이머징마켓으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선진국 펀드, 주식형보다는 혼합형펀드나 채권형펀드 출시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안한 투심을 반영하듯 신규 펀드수는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중국 등 일부 증시가 고점을 이뤘던 지난 해 11월 출시된 펀드수는 120개였으나 이달 들어선 78개 불과했다(자산운용협회 자료). 특히 해외펀드는 16개로 10개월 전 33개의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