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공포" 전식품 확산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9.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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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공포가 전 식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대만에서 멜라민 파동이 일었던 중국산 커피크림이 국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이 커피크림을 수입한 3개 업체의 제품을 수거해 검사 중이며 이날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청은 지난 18일부터 멜라민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42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24일 현재 검사가 완료된 제품은 124개로 이중 2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아직 검사를 완료하지 못한 나머지 304개 제품에서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멜라민(트리아미노트리아진)이란 질소가 포함된 공업용 유기화합물로 플라스틱, 염료, 접착제의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이번에 멜라민이 문제가 된 것은 중국 분유 제조업체들이 우유 대신 물을 섞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동물 사료 및 유가공품 품질 검사를 할 때 고가인 단백질 농도 대신 단백질의 주성분인 질소 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멜라민이 첨가된 중국산 우유 및 분유는 수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가공식품이 이들 우유 및 분유를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버터, 과자류, 케이크, 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우유로부터 만들어지는 유단백질은 초콜릿, 커피크림 등의 원료가 된다.

이런 제품들은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하거나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만들어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식약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전혜숙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수입된 분유, 우유, 카제인, 유당, 유청 함유제품은 총 1만8000톤이다. 이중 분유와 우유가 함유된 식품이 각각 4613톤과 7008톤 등 1만1621톤이고 나머지는 우유 단백질에서 얻어지는 카제인과 유당 등이 포함된 식품이다.

여기에는 과자 및 캔디류 외에도 냉동훈제육류와 조미오징어, 만두, 육개장 등 즉석조리식품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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