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멜라민 과자' 전량 회수.폐기(종합)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9.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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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이 '멜라민'이 검출된 과자의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폐기조치를 했다.

식약청은 25일 중국산 분유, 우유 등이 함유된 124개 중국산 제품 160건을 검사한 결과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약청은 중국 멜라민 분유 파문이 일자 지난 18일부터 최근 수입된 중국산 제품 428개를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조된 해태제과 '미사랑카스타드'와 홍콩에서 수입된 제이앤제이 인터내셔널의 '밀크러스크' 등 2건이다.



식약청은 이들 2개 제품에 대해 수입일자 및 제조일자(제조번호)에 관계없이 전량을 폐기할 방침이다. 또 같은 중국 제조업체에서 만들어진 '미사랑코코넛'과 '데니쉬버터쿠키'등도 추적회수중이다.

식약청은 중국 제조소가 같을 경우 동일한 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관련 제품을 모두 폐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위해식품 회수는 같은 제조번호 제품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식약청은 "두 회사의 나머지 유통물량에 대해서도 멜라민 함유 가능성에 대비해 전량 회수.폐기하도록 조치했다"며 "각 시도와 소비자식품위생 감시원 등이 초등학교 주변 등에서 판매되는 관련 제품을 전량 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한편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카스타드'는 올 들어 총 11회(10만483kg)가 수입됐다.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이중 2회 수입분(2만4615kg)으로 95.7%인 2만3576kg이 압류됐다. '밀크러스크'는 올해 5건(1만4277kg)이 수입됐으며, 1회 수입분(1856kg)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압류된 분량은 이중 0.9%인 17kg으로 대부분이 소비자들에 팔렸다.


이들 제품에서 검출된 멜라민 수치는 '미사랑카스타드' 137ppm, '밀크러스크' 7ppm이다.

식약청은 이번에 검출된 멜라민 수준은 인체에 위해를 끼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137ppm 검출된 '미사랑카스타드'의 경우, 체중 30kg의 어린이가 하루 20개를, 60kg의 어른이 40개를 평생 먹어야 위해한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중국에서 피해가 컸던 이유는 분유가 주식인 영유아들이 장기간 다량의 멜라민을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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