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에 손톱까지,해태제과 '초상집'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9.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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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랑 카스타드'에선 멜라민, '아이비'에선 사람 손톱

크라운제과 (6,720원 ▼10 -0.15%)의 자회사인 해태제과가 연일 악재로 초상집 분위기다.

멜라민에 손톱까지,해태제과 '초상집'


지난 24일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엔 '아이비'에서 사람 손톱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멜라민 검출로 인한 충격이 수습하기도 전에 '손톱' 파동이 밀려온 것.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한 병원에 근무하는 조모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사무실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아이비를 먹다 과자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물질이 과자 포장지인 줄 알고 빼내려했던 조씨는 잘 빠지지 않자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치과에 찾아가 의사의 도움으로 이물질을 빼냈다. 조씨는 이 이물질이 길이가 1㎝가 채 안 되는 사람 손톱인 것을 확인했다.



조씨는 해태제과 고객만족실에 식품 이물질신고를 했으며 해태제과는 문제의 과자와 이물질을 회수해 정밀분석을 하기로 했다.

불과 하루사이로 악재가 겹치면서 해태제과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24일 식약청의 검사 결과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137ppm의 멜라민이 검출돼 이마트에서 동네슈퍼까지 시중에 판매 중인 물량 전량을 회수 중이다.


미사랑 카스타드는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돼 수입된 제품으로, 이 제품에 사용된 분유는 '오트웰'에도 쓰였다. 해태제과는 이에 따라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트웰 제품 역시 약 2만 박스를 자진 회수키로 했다.

오트웰은 올 들어 14만 박스가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12만1000 박스는 이미 소진되고 1만9000 박스 가량이 시중에 남아 있다. 앞서 미사랑 카스타드의 경우 총 11건(10만483kg)이 수입됐으며, 이번 조사에서 멜라민이 137ppm 검출된 2회 수입분은 2만4615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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