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수능도 난이도 조절 실패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9.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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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3~36점 차이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 영역에서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나형 쏠림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우선 수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은 160점, 나형은 163점으로 나형이 3점 높았다. 지난 6월 모의수능에서 나형(169점)이 가형보다 6점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난이도 격차가 줄어든 것.

그러나 선택과목이 많은 사회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29점(윤리 100점, 경제 71점)으로 6월(11점)보다 더 벌어져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윤리를 제외한 다른 과목들은 국사 73점, 한국지리 78점, 세계지리 74점, 경제지리 74점, 한국 근·현대사 79점, 법과사회 80점, 정치 75점, 사회문화 74점 등을 기록해 75점 안팎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II가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물Ⅰ이 70점으로 가장 낮아 12점 차이를 보였다. 6월 평가에서는 17점 차이가 났다.

다른 과목들은 물리Ⅰ 72점, 화학Ⅰ 74점, 지구과학Ⅰ 75점, 물리Ⅱ 74점, 화학Ⅱ 76점, 생물Ⅱ 71점 등 71~76점 사이에 분포했다.


직업탐구의 경우 21점(기초제도 96점, 프로그램밍 75점), 제2외국어·한문은 36점(아랍어Ⅰ 100점, 스페인어Ⅰ 64점)의 최고점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수리 영역의 경우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돼 지난해 본 수능 때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본 수능에서 수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가형 145점, 나형 140점이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160점, 163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수리 가형과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의 비율도 각각 21.8%, 78.2%로 나타나 인문계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나형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본 수능(가형 24.2%, 나형 75.8%)보다 더 심화된 수준이다.



사회탐구, 과학탐구의 경우 4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각각 85.0%, 86.9%로 나타나 수험생 대부분이 과목수를 최대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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