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대 요리, 맛보세요"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9.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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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중국문화정보학부 학생들, 중국음식 소개서 펴내

"중국 8대 요리, 맛보세요"


"다양한 중국 음식을 체험하며 장구한 중국 역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조차 "죽기 전에 다 맛보는 사람이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한 중국 요리. 이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중국 8대 요리' 소개서를 국내 대학생들이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한신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중국문화정보학부 학생 18명은 광동 복건 호남 사천 등 중국 8대 요리를 맛본 후 직접 찍은 사진과 평가를 담은 책 '한국인 입맛에 쏙 맞는 중국 채(菜)'를 최근 출간했다.



지난해 여름 '중국 음식 문화 탐방'이라는 학과 수업을 통해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이들은 북경 지역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맛, 향, 모양, 그릇형태, 가격 등에 대해 각각 1~5점까지 꼼꼼하게 점수를 매겨 요리를 평가했다.

책에 수록된 요리는 총 69가지 종류. 학생들은 보다 실용적인 내용을 담기 위해 유명한 음식점 중에서도 1만원~1만5000원의 비용으로 맛볼 수 있는 곳만 찾아 다녔다. 중간 중간 여행 에피소드와 중국의 특별한 과일 12가지, 간편한 '생존 중국어'도 수록했다.



공동집필자 중 한 명인 오금선 씨는 가장 기억에 남은 음식으로 '썩은 두부'로 알려진 처우떠우푸를 소개했다. 그는 "냄새가 고약해 먹기가 쉽지 않았지만 막상 씹어보니 촉감이나 맛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운 맛으로 유명한 사천요리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가장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식재료와 음식의 다양성을 보며 중국의 오랜 역사와, 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오 씨는 "중국여행을 처음 떠나는 친구들도 몇몇 있어서 초보 중국여행객의 고충을 책에 실을 수 있었다"며 "이 책이 처음 중국여행을 떠나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했다.

올해 4학년으로 현재 중국 관광통역 가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최근 쓰촨성 대지진에 대해 한국인들이 악플을 다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나중에는 한국과 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중국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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