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비자없이 미국여행 간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9.25 14:30
글자크기

한미 여행자 범죄정보 교환 실무협상 타결… 수수료 등 年100억 비용 절감

내년부터 비자없이 미국 여행이 가능해진다.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의 마지막 변수였던 ‘여행자 범죄정보 교환’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실무협상이 24일(현지시간) 타결돼 내년부터 무비자 미국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합의로 올해 안에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가입을 위한 모든 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5일 “미국과의 협의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국회 동의 등 국내절차만 차질없이 진행되면 내년초부터는 비자 없이 미국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비자면제는 90일 이내 방문시 가능하다. 우리나라를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신상정보 등의 개인정보가 전자칩 형태로 내장된 전자여권을 전면발급하고 있다. VWP는 전자여권 발급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자 범죄정보 교환과 관련, 개인정보가 외국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돼 왔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이번 협정은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여행자 중 의심이 가는 사람에 대해서만 양국 정보가 정한 특정범죄를 범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자동조회 방식으로 확인하게 된다”며 “의심가는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정보교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다수 여행객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VWP에 가입한 나라는 27개국이며 VWP 가입이 완료되면 한국은 비자수수료, 인터뷰 비용 등 연간 10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인적교류 확대로 한미동맹도 문화적으로 더 돈독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