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잡힌 지스타2008 "기대반 우려반"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9.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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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저 업체 및 인텔 참가 결정···장소 문제 등 흥행 발목

오는 11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G★2008(이하 지스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대거 참가를 결정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인 인텔도 참가 신청을 마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매년 반복돼 온 고질적인 문제점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지스타 "기대된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은 기존 참가사는 물론 신규 참가사의 합류로 국내 메이저 게임사 대부분이 지스타에 참여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로는 넥슨과 JCE (1,706원 ▼42 -2.40%)가 60부스를 신청했고, 엔씨소프트 (182,900원 ▲3,700 +2.06%)NHN (159,900원 ▼700 -0.44%)이 각각 40부스, CJ인터넷 (0원 %)네오위즈 (18,870원 ▲50 +0.27%)가 30부스를 신청했다. 이밖에 T3엔터테인먼트가 20여 부스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CJ인터넷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참가를 결정했고, 작년에 참가하지 않았던 네오위즈도 올해 참가를 결정해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IT 기업인 인텔의 참가가 눈에 띈다. 인텔은 지스타 기간동안 e스포츠 챔피언 리그인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3'을 개최하기로 했다. 부스도 지스타 참가 업체 중 가장 많은 99부스를 신청했다.

윤곽잡힌 지스타2008 "기대반 우려반"


인텔 관계자는 "시기상으로 지스타 일정과 맞아 떨어졌다"며 "한국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도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참가업체들은 별도의 테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지스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의 경우 신작 게임을 지스타를 통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게다가 지스타 개최일이 수능일과 겹쳐 '흥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 지스타 "우려된다"



무엇보다 장소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지스타의 장소 문제는 매년 지적돼왔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도가 지스타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지스타를 주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장소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나 닌텐도 등 유수의 해외 업체들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흥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독일의 게임컨벤션(GC)이나 미국의 팩스(PAX) 등 게임 전시회에서도 이들 게임사들의 게임이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국내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블리자드의 불참은 지스타 흥행 여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문화부와 함께 블리자드의 참가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블리자드쪽 반응이 미온적인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참가 업체들도 지스타의 효용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부스당 500~1000만원까지 비용이 드는데 들인 비용에 비해 얻게 되는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업체들의 참가가 활발해지기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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