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1호 새내기 맞이합니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09.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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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원년에 10여명의 새내기 사무관 이달말 합류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달 말이면 새 식구를 맞이한다. 현재 연수중인 행시 51회 합격자 중 방통위 선발 인력 10명이 확정됐다.

전반적으로 공무원 구조조정 분위기 때문에 수습 사무관 규모를 줄이는 다른 부처와 달리 방통위는 애초 계획보다 오히려 선발 인력을 다소 늘렸다. 방통위 출범 후 처음 받는데다 적극적으로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처가 해마다 수습 사무관을 받는다는 점에서 보면 새로울 건 없지만 첫 출범한 방통위 조직 입장에선 이들은 '방통위 1기 공무원'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방통위 조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수 알 수 없지만 장차 10년 후 조직내 허리 역할을 할 주인공들인 셈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 출범 후 두 차례 견학을 온 예비 사무관들은 새로운 방통위 조직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갖고 있었다"며 "정통부 해체 등을 불안하게 보면서 지원했던 앞선 선배보다 조직에 거는 기대와 소신,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견학을 하고 난 예비 사무관들은 '방사모(방통위를 사랑하는 모임)' 형태의 공동 블로거를 운영하는 적극성도 보였다는 후문이다.

물론 방통위 일각에서는 "방송위원회와 통합으로 6급 이하 하위직급의 승진이 어려워져 불만이 쌓여있는데 5급 행정사무관을 너무 많이 받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최근 승진 인사를 위한 방송위원회 출신 직원들에 대한 경력 산정 과정에서도 많은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방통위 인사 담당 쪽에서 이런 분위기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 문제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지 않을 순 없다는 분위기다.

방통위 출범 6개월이 넘었지만 타 부처로 옮기거나 심지어 퇴사하는 이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부처에서 위원회로 변화를 겪은 정통부 관계자들과 독립기구 소속의 민간인 신분에서 공무원으로 신분이 변화된 방송위원회 관계자들이 겪은 혼란을 빗겨간 새내기 수습 사무관들이 방통위에서 어떤 활력소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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