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자서 멜라민 검출 '충격'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9.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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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해태제과 등 중국산 원료 과자 2종… 추가 검출 가능성도

해태제과 등 국내에 수입된 과자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벌어진 '멜라민 파동'이 국내 식음료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과자서 멜라민 검출 '충격'


24일 식약청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중국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생산하고 국내로 들여온 '미사랑 카스타드'(사진. 제조일 2008.7.22, 유통기한 2009.4.21) 제품에서 137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또한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이 홍콩에서 수입한 '밀크러스크 비스켓(유통기한 2010.1.2)'에서도 7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두 제품 모두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진 수입제품이다. 식약청은 이를 계기로 중국산 식품의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 또 멜라민 성분이 추가 검출될 시 즉시 언론에 공개하고, 해당제품을 회수 및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청은 두 제품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해 과자 섭취 패턴과 빈도 등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짜고 정밀 조사 중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과자는 분유와 달리 제품 노출빈도가 낮고, 장기 발달이 완성된 아동과 성인들이 섭취하기 때문에 단순히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것만으로 유해하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멜라민 파동의 여파가 국내 과자 제품으로까지 번지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약청의 이번 검사결과는 전체 검사대상 428종 중 160종의 제품에 한해, 중간 발표한 것이라 멜라민 함유 제품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식약청은 최근 중국산 분유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분유 성분 등이 함유된 중국산 초콜릿과 빵, 과자류에 대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했다. 당초 중간 검사결과는 내일(25일)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멜라민 함유 제품이 발견되면서 즉각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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