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가 없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기 쉬운 공직사회에서 장 계장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관세법을 잘 몰라 신분상으로나 재산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를 오랫동안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관세청에 들어온 지 30년이 되던 해인 지난 2005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30년간 나라 덕을 많이 본 사람으로서 관세지식을 몰라 피해 보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겠다고 결심한 것.
공무원 신분에 강의할 곳을 직접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신이 관여하는 사회모임을 통해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이렇게 3년간 관세지식을 알린 곳이 기업과 대학 등 총 27곳이나 된다.
그가 강의를 위해 직접 만들어 가지고 다니는 자료에는 관세용어나 수출입 통관절차 등 중소기업인들에게 유용한 내용이 가득하다. 또 해외 이사화물 통관 절차와 관세 부과 여부, 그리고 국제우편물 관세 부과 품목 등 일반인들에게 긴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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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의를 한 후에 고마움을 이메일로 받았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며 "지난 30여년간 나라 덕을 많이 본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