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6일 상임위원장 만찬..개혁법안 호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9.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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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6일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를 존중하고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상임위원장들과 만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국회 운영이나 정국 현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교섭단체) 등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수석부대표간 만찬은 다음 달 2일로 순연됐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일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달 6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와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개혁 법안 때문에 원내대표단보다 상임위원장단에 우선 순위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국정드라이브를 걸면서 부동산 대책 등 몇몇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와 반응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낼 수 있는 개혁 법안 통과 문제가 그만큼 더 시급해졌다는 얘기다.



만찬일이 오는 25일 정세균 대표와의 회동을 한 바로 다음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제1야당 대표와 '대화'를 통해 야당 내 분위기를 다진 뒤 여세를 몰아 법안통과의 실질적인 열쇠를 쥔 상임위를 뚫겠다는 셈법이 엿보인다.

아울러 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정 대표와의 회담과 상임위원장단과의 만찬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마지막 카드로 활용한다는 의미도 찾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잇따라 야당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은 여야 관계를 복원하고 야당과의 소통을 넓히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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