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PF 부실 대응능력 충분-삼성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9.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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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 부실 가능성 발생·확산 가능성 낮다
-시중은행 PF 비중 4.4%·손실흡수능력 189%
-대형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15%이하, BIS비율 8%이상

국내 시중은행 및 대형 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에 대응능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최근 부동산경기에 대한 진단-금융의 관점에서'라는 보고서를 통해 "시중은행의 PF 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경영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부실채권비율은 0.68%로 건전성이 양호하고 PF 비중도 총대출의 4.4%에 불과했다. 손실흡수능력은 손실을 전액 보전할 수 있는 100%를 넘는 189%로 양호하다.



자산 1조원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5%이하이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대부분 8%이상이다.

다만 자산 3000억원미만의 소형저축은행의 19%는 BIS비율이 8%미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이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소는 "저축은행 PF 대출 부도 발생가능성과 확산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부동산금융의 부실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현재 실제 PF 대출 부도율은 20%미만에 그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6월말 현재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은 14.3%로 전액 부도가 나더라도 부도율은 15%를 넘지 않는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손충당금과 토지담보 등으로 자체적인 흡수가 가능해 부동산금융의 부실 가능성은 낮다"며 "국내 부동산금융은 미국과 달리 단순한 1차 유동화에 그치고 있어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가계신용의 경우 금융자산 감소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신용의 위험수준을 나타내는 '가계신용위험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엄격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약정만기의 장기화 추세 등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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