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휴가 많은 일본, 부럽네"

머니투데이 이지희 인턴기자 2008.09.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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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도 국경공휴일… 대체휴일제로 우리보다 열흘 이상 더 쉬어

↑2008년도 쉬는 국경일과 법정 공휴일 ↑2008년도 쉬는 국경일과 법정 공휴일


23일은 일본에서는 국경공휴일인 추분의 날이다.

이웃나라의 이러한 휴일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올해 유난히 짧아진 휴일에 대한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추석은 일요일(14일)이었다. 명절 전날과 다음날이 공휴일이기에 3일 밖에 쉬지 못했다. 짧은 연휴로 귀경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



법정 공휴일도 줄어들었다. 때문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지 못했다는 불평이 많다.

2007년에는 식목일(4월5일)이, 올해부터는 제헌절(7월17일)이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돼 올해는 예년보다 부쩍 줄어든 14일만이 법정공휴일로 제정됐다. 이 가운데 토요일과 일요일이 겹치는 공휴일 마저 무려 3일이나 된다.



더구나 올해는 윤년으로 날수가 366일로 근무일수가 예년보다 하루가 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직장인들의 불만은 예상된 반응이다.

한국의 휴일제도와는 달리 일본은 대체휴일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이 겹칠 경우 월요일로 대체해 휴일을 지내는 제도다.

일본 대사관 공보문화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법정공휴일수는 한국보다 1일이 많을 뿐이다. 하지만 대체휴가제를 반영한 실제 휴일은 3일 이상 차이난다. 법정공휴일은 아니지만 '오봉절'을 포함하면 휴일 수는 크게 10일까지도 차이난다. '오봉절'은 8월 15일을 전후로 해 약 4~5일간 쉬는 일본 최대 기념일이다. 일본의 휴일은 '샌드위치 휴가'라고 불리는 '3일이 계속되는 연휴' 역시 8회나 된다.


최근 여야 의원 14명은 국회에 제헌절과 한글날 공유 지정 관련법을 개정안을 제출했다. 적은 휴일 수에 아쉬워하던 직장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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