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쇼크 불구 IB 육성 중단할 수 없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9.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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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통한 산업은행의 IB 육성 의지 재확인

청와대는 23일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중단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 민영화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세계 최고 IB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에 필적할 만한 세계적 IB를 키우는 걸 그만두자고 애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도와주는 IB는 자본시장 발전과 '동전의 양면'이라고 할 만큼 보완적 관계로 우리 입장에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는 IB들이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취약한 리스크 관리로 발생했다"며 "최첨단 금융공학 기법으로 금융상품 만들고 판매할 능력이 있는 것과 그런 능력이 없어 리스크가 낮은 것은 전혀 다른 애기"라고 지적했다.



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살아남은 IB들이 상업은행으로 전환하려는 것과 관련, "미국 IB들이 일시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상업은행 모델로 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상업은행을 기반으로 한 IB만 가능하고 IB만 주력하는 금융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영화를 통한 산업은행 IB 강화에 대해 "산업은행의 IB부문을 떼어내 대우증권과 합쳐 세계적인 IB기업을 만들려는 정부의 방침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발 위기 때문에 독자적인 IB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해 산업은행 민영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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