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대형 가치주 펀드로는 신영투자신탁운용의 '신영마라톤펀드'와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3조4000억 수탁액을 보유한 신영투신은 주식편입비중을 96%까지 늘렸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수탁액을 보유한 한국밸류도 95%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현재 국내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7.67%수준으로 편입비중을 낮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신영투신운용은 단번에 에머슨퍼시픽 (5,100원 ▲40 +0.79%) 지분 10.12%를 신규로 취득했다. 대웅화학 (0원 %)도 7.08%신규로 취득했고, 세보엠이씨 (9,480원 ▼90 -0.94%)의 지분도 5.61%를 추가매수해 지분율을 14.07%로 늘렸다. 신영투신은 또 하이록코리아 (25,400원 ▼150 -0.59%)와 제일연마공업도 5%이상 신규로 취득했다.
허 본부장은 "최근 주가 하락은 해외변수에 의해 프로그램 매매로 움직인 측면이 크다"며 "저평가된 종목 중심으로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투신의 현금비중은 현재 3~4%수준으로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낮다. 다만 앞으로는 환매에 대비해 비중조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채원 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주가가 많이 빠졌을 때는 매수 기회'라는 가치투자의 믿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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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주가가 올라갈지, 더 떨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심리는 지금이 최악"이라며 "위기설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국내 기업들은 망하지 않을 것이며, 주가가 빠진 지금은 매수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