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설모의고사 실시학교 현황 및 실시횟수'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충남, 광주, 대전 지역의 경우 지난해 사설모의고사를 실시한 학교는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에는 8월까지 각각 43개, 36개, 36개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구 지역에서는 지난해 15개 고등학교에서 사설모의고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56개교가 실시해 3.7배 증가했다. 서울 지역 역시 3.3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올해 초까지는 사설모의고사 참여금지 지침 때문에 눈치를 살피던 학교들이 지침이 폐지되자 마음 놓고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며 "8월까지 집계된 것이어서 올해 사설모의고사를 실시한 학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넘쳐나는 시험에 학생들의 정신적·신체적 고통도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한 달에 두 번 꼴로 시험을 보게 되면 1년 내내 시험 준비만 하느라 파행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렇게 아이들이 숨을 돌릴 틈도 주지 않을 정도로 사설 모의고사가 늘어날 것을 모르고 지침을 폐지한 것인지, 과연 누구를 위한 자율화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